IMF 체제에 힘겨워하던 1998년, 맨발로 연못에 들어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세리의 투혼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LPGA 투어 통산 25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 박세리.
이제 사업가와 방송인으로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요, 허재원 스포츠부장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박세리 / LPGA 통산 25승·명예의 전당 입회·전 국가대표 감독 : (최근에 몇 타 치셨는지 공개할 수 있나요?) 80대 (타수) 칠 거 같은데…. (골프 치는 거) 안 좋아해요. 전혀 안 좋아해요. 골프가 어려운 건 알았지만 은퇴하고 보니 이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진짜 어렵더라고요.]
골프채를 잡을 시간도 없는 요즘.
이제 아마추어 주말 골퍼 수준의 실력이 됐지만, 우리나라 골프의 전설이자 선구자 박세리는 '세계최강'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감독이라는 자부심으로 삽니다.
[박세리 / LPGA 통산 25승·명예의 전당 입회·전 국가대표 감독 : 회사의 대표, 방송인보다는 아무래도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맡아서 그런지 감독이라는 호칭이 저한테는 익숙하고 편해요.]
아직도 자신을 사회 초년생이라고 낮추는 박세리 감독은 4년째 사업가로, 또 방송인으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입니다.
[박세리 / LPGA 통산 25승·명예의 전당 입회·전 국가대표 감독 : 제가 몰랐던 것, 알지 못했던 것, 뵙지 못했던 분들을 자연스럽게 뵙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폭이 넓어지고 그러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은퇴 이후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대회를 열어왔던 박세리는 오는 3월 말,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의 호스트가 됩니다.
[박세리 / LPGA 통산 25승·명예의 전당 입회·전 국가대표 감독 : 후배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되면 좋겠다.]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 중인 '박세리 골프 연구 센터'는 주니어 선수 육성과 골프 대중화라는 박세리의 큰 꿈을 실현할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세리 / LPGA 통산 25승·명예의 전당 입회·전 국가대표 감독 : 저의 꿈이 누군가의 꿈이 되는 걸 보고 나서 많은 게 달라졌어요. 제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
온 국민에... (중략)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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